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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밑으로 주가 떨어지면..." 결국 특단 카드 꺼낸 中정부
공모가 밑으로 떨어져도 자사주 매입 허용 추진
상장 6개월 제한 폐지·매입 재원 확보 요구
기술주 급락에 시장 안정 총력
상장 6개월 제한 폐지·매입 재원 확보 요구
기술주 급락에 시장 안정 총력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 상장사의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에 대한 구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사 자사주 매입 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주가가 발행가 아래로 떨어지는 이른바 '파발'(破發) 상황을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이 가능한 사유에 추가하는 것이다.
상장 후 6개월이 지나야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한 제한도 주가 방어 목적의 매입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장 초기 기업도 주가 하락에 대응해 자사주를 사들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상장한 지 36개월이 지나지 않은 기업이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 사유에 해당할 경우에는 상장 당시 약속한 주가 안정화 조치를 엄격하게 이행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증감회는 상장사들이 연간 현금 배당 계획에 일정 비율의 자금을 자사주 매입 전용 기금으로 편입하는 내용을 명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초과 공모 자금이 있는 상장사나 주가 방어 목적으로 매입했던 자사주를 매각해 수익을 낸 상장사에도 일정 비율의 자금을 자사주 매입 전용 기금에 넣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증감회는 관련 규정이 정식으로 개정되기 전에도 조건을 갖춘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주요 주가지수 구성 종목과 선도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별 상황에 맞는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고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주가는 지난 8월 거래가 시작된 이후 반토막이 났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주가도 최근 한 달 사이 25% 넘게 하락했다.
상하이증시의 기술·혁신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커촹반(STAR)50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40% 급락했다. 중국 증권당국이 자사주 매입 규정 개정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기술주 급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차오 중국 증감회 부주석은 3일 홍콩에서 열린 '홍콩 국제금융리더 투자 서밋'에 참석해 올해 들어 예상보다 큰 외부 위험과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리 부주석은 시장 모니터링과 안정화 체계 구축을 강화해 왔다며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수호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hscho@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