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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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코스메틱과 헤어·바디케어가 국내 뷰티 기업들의 새로운 실적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기존 K뷰티 대표주자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터라 한때 중국 시장 침체로 성장세가 꺾였던 국내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 더마 성장 힘입어 3분기 영업익 25%↑

사진=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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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약 1152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918억8700만원) 대비 약 25.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69억원에서 1조1295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특히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약진이 두드러졌다.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대표 제품 '아토베리어365'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에서 에스트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7%에서 올해 9%로 확대됐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일본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더마 브랜드 일리윤도 매출이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으며 해외 매출은 6배로 늘었다. 헤어케어 사업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미쟝센과 려, 라보에이치 등 주요 헤어케어 브랜드의 글로벌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중국 늪 빠졌던 뷰티 3사…사업 다변화로 돌파구 모색

국내 주요 뷰티기업들은 한때 최대 시장이던 중국에서 장기 부진을 겪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소비 침체,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궈차오(國潮)' 열풍 등이 겹치면서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22년 2142억원에서 2023년 1082억원으로 4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도 20% 이상 줄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 역시 7111억원에서 4870억원으로 31.5% 감소했다. 애경산업은 2023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이듬해 영업이익이 23.5% 줄었다. 이후 뷰티 3사는 단일 시장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더마코스메틱과 헤어·바디케어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왔다.

LG생건·애경도 두피, 바디케어에 힘준다…수익성 개선은 과제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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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도 헤어케어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462억원)보다 52.4%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1조5800억원에서 1조5774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0.2%) 감소했다. 뷰티 부문에서는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전년(-486억원)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의 북미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코스트코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424곳에 제품 14종을 입점시켰다. 지난 9월에는 멕시코에서 열린 'K엑스포'에 참가하는 등 중남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닥터그루트는 북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경산업도 헤어·바디케어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활용품 매출은 1278억원으로 11.5% 늘었으며, 이 가운데 헤어·바디케어 등을 포함한 퍼스널케어 매출이 13.1%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수익성 개선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애경산업은 3분기 약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원가 상승과 브랜드 마케팅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애경산업은 탈모케어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의 모델로 방송인 김원훈을 기용하고, 옥외광고와 유튜브·숏폼 등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쳤다. 단기 실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인지도와 소비자 접점을 넓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마·헤어케어의 성장세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해외 시장에서의 재구매율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