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실적 터졌는데…'독설' 내뿜은 CEO 왜 [글로벌 pick]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팔란티어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급증해 23억1천300만 달러(약 3조1천억원)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공시했다.

팔란티어의 분기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회사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분석가들의 예상치 21억8천만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기대치 41센트보다 높은 44센트를 기록했다.

실적 성장의 주역은 미국 민간 부문이었다. 3분기 미국 민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직전 분기 대비 29% 급증해 9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민간 부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정부 매출(9억5천300만 달러)을 앞질렀다.

팔란티어는 그간 정부·군사 분야 매출 비중이 높았으나 기업들의 AI 도구 도입이 가속하면서 상업 부문 매출이 최근 2년간 5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간 실적 전망치도 기존의 최대 81억5천800만 달러에서 최대 85억3천400만 달러(약 11조5천억원)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팔란티어 실적 터졌는데…'독설' 내뿜은 CEO 왜 [글로벌 pick]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팔란티어의 3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한 주주서한을 통해 이른바 'AI 멸망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진짜 위험은 AI 자체가 아니라 AI 개발사에 있다며 "진짜 문제는 기술적 창작물의 목표와 역량을 우리의 이익과 일치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 기술을 구축하는 기업(AI 개발사)의 목표와 이를 활용하는 고객의 이익, 그리고 인류 공공의 이익을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인류를 적대시할 가능성을 우려하기보다는,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대형 AI 개발사들이 이기적인 목표를 추구해 인류 전체의 이익에 어긋날 가능성을 더욱 우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프 CEO는 AI 개발사들이 기업 고객의 핵심 데이터와 '알파'(기술적 우위를 뜻하는 말)를 자사 AI로 흡수하려 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김보선기자 sunrise@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