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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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역대 최대인 640억원을 할인 지원에 투입한다. 농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 할인한다. 배추와 무 생산이 늘어난 가운데 김장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소비 촉진도 함께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산물 할인 예산은 440억원이다. 지난달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형·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와 수육용 돼지고기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은 200억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통해 최대 50% 할인한다. 수산물 행사는 이달 29일까지다.

전통시장 등에서 쓸 수 있는 농할상품권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판매한다. 고령층은 이달 2~8일, 일반 소비자는 9~15일 구매할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최대 10만원이다. 최근 가격이 내린 오이·애호박·토마토·파프리카·샤인머스켓 등도 농산물 할인 대상에 포함한다.

올해 김장채소 공급은 늘어so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8.5%, 가을무는 37만2000톤으로 11.1%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직접 김장하는 가구 비율은 64.2%에서 58.6%로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배추 수요도 58만3000톤으로 9.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공급 증가에 따른 농가의 가격 하락 부담을 덜기 위해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장 체험과 취약계층 김치 나눔, 공공기관·기업의 단체 구매 등을 유도한다. 일시적인 수급 불안에 대비해 배추 4만6500톤과 무 9000톤도 확보했다. 비축 고추 500톤, 마늘 515톤, 양파 1500톤은 가공·유통업체에 공급한다. 원산지 표시 단속은 다음 달 5일까지, 채소류 잔류농약 안전성 조사는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정부는 할인 지원이 실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전월보다 둔화했지만 누적된 가격 상승으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권 차관은 "물가는 통계가 아니라 장바구니로 평가받는다"며 "정부 지원이 국민의 일상에서 실제 가격 안정으로 확인될 때까지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