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HER2 ADC, 엔허투 치료 후 유방암 환자서 ORR 50%
리가켐바이오가 기술이전한 HER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IKS014(LCB14)'가 엔허투 치료 경험이 있는 유방암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 50%를 기록했다.

리가켐바이오는 파트너사 익수다 테라퓨틱스가 오는 12월 8~11일 미국에서 열리는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 IKS014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4월 데이터 컷오프 기준 엔허투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10명 중 5명에서 부분반응(PR)이 확인됐다. 이들의 이전 치료 횟수 중앙값은 6회(2~12회)였다. 엔허투 투여 당시 질병이 진행됐던 환자에서도 반응이 나타났으며 18개월 이상 반응이 유지된 사례도 있었다.

안전성 분석에는 임상 1상에 참여한 총 105명이 포함됐다. 3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 발생률은 15.2%였으며 5등급 이상반응이나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보고되지 않았다. 고등급 폐렴·간질성폐질환(ILD), 호중구감소증, 빈혈, 위장관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IKS014는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콘쥬올'을 적용한 후보물질이다. 엔허투의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억제제와 달리 MMAF 페이로드를 탑재했다. 엔허투 치료 후 재발하거나 불응성인 환자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가켐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ORR 50%는 현재까지 공개된 엔허투 치료 경험 HER2 양성 유방암 대상 HER2 ADC 단독요법 데이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에서는 엔허투 치료 후 캐싸일라를 투여한 환자 21명 중 객관적반응을 보인 환자가 없었다.

리가켐바이오는 IKS014의 중화권 권리를 중국 복성제약에, 중화권과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익수다에 각각 기술이전했다. 복성제약은 중국에서 캐싸일라 비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익수다는 오는 12월 SABCS에서 추가 환자를 포함한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IKS014는 당사 ADC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가장 앞선 개발 단계의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