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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받는 시점이 운용사별로 갈렸다. 운용사들이 배당금을 받기 전 10월 분배금을 정하면서 예상 배당을 미리 반영할지, 입금 뒤 다음 분배에 반영할지 다르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KB, 키움, 한화, 아이엠,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는 삼성전자 특별배당 예상액을 10월 분배금에 반영했다. 삼성, 한국투자, NH아문디, 대신, 브이아이, IBK, 유리자산운용 등 7개 운용사는 배당금이 입금된 뒤 다음 분배에 반영하기로 했다. 미리 반영한 쪽은 10월 분배금이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은 작년 10월(145원)의 5배에 달하는 주당 725원을 지급했다.

운용사별로 판단이 나뉜 이유는 ETF의 분배금을 정하는 날이 삼성전자 배당금을 받는 날보다 한 달가량 일렀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분배락일 전날인 지난달 28일까지 10월 분배금을 공시했는데, 삼성전자는 그다음 날 주당 4601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미리 반영한 운용사는 증권가 추정치 4600원 안팎을 예상 배당으로 잡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는 추정치가 실제와 다를 수 있어 입금 뒤 분배를 선택한 것이다.

10월에 반영하지 않은 7개 운용사 ETF 배당금은 다음 분배금을 미리 지급한 운용사보다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배당금이 예상치보다 높았기 때문에 오는 27일 들어오면 분배 재원으로 쌓인다.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은 삼성전자를 34% 안팎 담고 있어 특별배당 몫이 다음 분배 때 한꺼번에 지급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