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 루다큐어가 다국적 동물의약품 기업과 반려견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섰다.

루다큐어는 프랑스 동물의약품기업 세바와 반려견 안구건조증 치료 후보물질(RCI001-AH)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2024년 맺은 평가 및 라이선스 옵션 계약에 따라 세바가 후보물질을 평가한 뒤 옵션을 행사하면서 후속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그동안 ‘RCI001-AH’의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고 후속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평가 단계에서 개발과 사업화 단계로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

루다큐어는 RCI001-AH의 원료의약품 개발과 제조·공급을 담당한다. 세바는 후속 개발과 완제의약품 제조, 품목허가 및 글로벌 상업화를 주도한다. 양사는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과 품질 정보를 공유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동물의약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RCI001-AH는 루다큐어가 개발한 안구건조증 치료 후보물질 ‘RCI001’을 기반으로 하는 반려동물용 치료제다. RCI001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에 관여하는 Rac1 신호를 조절해 항염증·항산화 효과를 내는 후보물질로 개발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반려견 대상 연구에서 각막 손상 회복과 눈물 생성 개선 등 안구건조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루다큐어는 이번 옵션 행사를 자사 기술과 후보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글로벌 협력사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공동개발, 기술이전, 원료 공급 등 다양한 사업화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체용 후보물질인 ‘RCI001/HL262’의 임상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동물의약품 분야에서도 글로벌 협력을 늘려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사업화 경로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용호 루다큐어 대표는 “이번 세바의 옵션 행사는 RCI001-AH가 평가 단계를 넘어 글로벌 파트너와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사가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동물의약품으로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