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경덕 기자
사진=문경덕 기자
올해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이 80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화 여파로 2030년이면 수급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급자 열 명 중 일곱 명가량은 월수령액이 60만원을 밑돌아 국민연금이 완전한 노후보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31일까지 수급자는 806만2142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수급자가 402만8671명으로 처음 400만 명을 넘은 지 11년 만에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이 두 배로 늘었다.

급속한 고령화로 국민연금 수급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중기재정전망(2026~2030) 자료에 따르면 2028년 1965~1968년생의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3세에서 64세로 높아진다. 하지만 수급자는 2028년 900만912명, 2029년 952만7626명으로 증가한 뒤 2030년에는 1005만9631명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지급액도 수급자에 비례해 급증한다. 올해 55조9753억원인 지출액이 내년 62조7175억원, 4년 뒤에는 81조6629억원으로 불어난다. 국민연금연구원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국민연금 수급이 시작되면서 연금 수급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수급자 증가로 총급여액은 연평균 9.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수급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월평균 수급액은 국민연금에 온전히 노후를 기대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국민연금 월 수령액을 구간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을 받는 수급자가 전체의 38%(299만1230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이 21.2%(166만6760명)로 뒤를 이었다. 최저 구간인 20만원 미만 수급자도 6.8%(53만5279명)에 달했다. 전체 수급자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66%)는 매달 60만원 미만을 받는 것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