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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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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분기 인쇄회로기판(PCB) 등 인공지능(AI) 기판주 지분을 줄이고 화장품·건설주를 사들였다. AI 랠리로 급등한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실적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업종으로 자금을 옮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이달 공시한 지분 변동 가운데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파마리서치다. 기존 4.41%에서 7.14%로 2.73%포인트 높였다. 자이에스앤디(4.67%→7.37%), LG생활건강(5.96%→8.26%), GS건설(10.02%→12.25%), 현대해상(10.15%→12.37%)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은 원화 강세로 화장품주가 주춤한 틈을 타 보유 비중을 늘렸다. 수요가 견조한데도 주가가 밀리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서 해외 매출 환산액이 줄어들자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파마리서치와 LG생활건강 주가는 9월 한 달 동안 각각 27.11%, 14.06% 하락했다.
"27% 폭락했는데 더 샀다고?"…국민연금 찍은 종목은
국민연금은 건설주 지분율도 끌어올렸다. AI 데이터센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다.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는 GS그룹이 강원 동해에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와 주택 실적에 힘입어 GS건설의 내년 영업이익이 5995억원으로 올해보다 51% 늘고, 데이터센터 시공이 포함된 자이에스앤디의 건축부문 매출은 1조3536억원으로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분율을 가장 많이 줄인 종목은 비에이치다. 기존 13.35%에서 9.99%로 3.36%포인트 낮췄다. 코리아써키트(9.67%→6.55%), LG이노텍(10.54%→7.44%) 등 기판주가 매도 상위 5개 종목 중 4개를 차지했다. 대덕전자(153.5%) 코리아써키트(39.3%) LG이노텍(20.3%) 등 올 들어 AI 랠리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기판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주가가 크게 하락한 현대백화점(13.49%→10.31%)도 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국민연금의 8월 말 기준 누적 기금 운용 수익률은 14.77%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기금 평가액은 1684조44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26조4440억원 증가했다.

오현아/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