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차세대 독감 백신 美·유럽 공략…점유율 확대
“차세대 프리미엄 복합 독감백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변이가 잦은 독감 바이러스 특성을 극복하고 뛰어난 예방 효과와 넓은 방어 범위를 갖춘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GC녹십자는 백신 분야 글로벌 10위권의 개발·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독감백신 ‘지씨플루’와 수두백신 ‘배리셀라’다. 지씨플루는 한국 등 세계 27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공급하고 있다. 수출국은 60여 개국이다. 이 본부장은 “추가로 10개국 이상에서 새 품목허가 절차를 밟아 점유율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지난 8월에는 프랑스 바이오기업 오시백스와 프리미엄 복합 독감백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지씨플루에 T세포 반응을 일으키는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복합 독감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오시백스와의 협업을 토대로 미국과 유럽 등 부가가치가 큰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을 꼽았다. 코로나19뿐 아니라 미지의 감염병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백신 전달에 필요한 지질나노입자(LNP) 등 주요 구성요소를 내재화했다”며 “수입에 의존하던 일부 구성요소도 국내 기업과 함께 국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은 5대 핵심 후보물질에 집중한다.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 코로나19 mRNA 백신, 엡스타인바바이러스(EBV) 백신, 파브리병 치료제,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다. 그는 “혈장분획제제와 백신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희소질환 및 항암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목표는 5년 안에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미국에 진출한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와 기술수출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핵심 후보물질 다수가 5년 안에 글로벌 임상 후기 단계에 진입하거나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