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앵글러포토·케빈 크레머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앵글러포토·케빈 크레머스 인스타그램 캡처
폴란드에서 몸길이 2.92m에 달하는 거대 메기가 낚였다. 낚시꾼들은 30분 넘게 사투를 벌인 끝에 메기를 끌어올렸다.

31일 독일 일간 빌트 등에 따르면 지난 10∼11일 폴란드 남부 리브니크에서 낚시대회가 열렸다. 유럽 각지에서 낚시꾼 약 150명이 참가했다.

독일 출신 올리버 셰퍼와 네덜란드 출신 케빈 크레머스는 한 팀을 이뤄 대회에 나섰다. 셰퍼의 낚싯대에 평범하지 않은 움직임이 감지된 것은 대회 도중이었다.

셰퍼는 "낚싯줄 끝에 무언가가 걸렸다고 느껴진 순간, 평범한 물고기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메기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예상보다 훨씬 큰 몸집이 확인됐다.

메기는 낚싯줄에서 벗어나기 위해 30분 넘게 몸부림쳤다. 셰퍼가 메기를 끌어올리는 동안 크레머스는 바람에 배가 밀리지 않도록 항로를 유지했다.

대회 심판진이 측정한 메기의 몸길이는 292㎝였다.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 크기다. 셰퍼와 크레머스는 메기를 들어 올린 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메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 측정을 마친 뒤 다시 호수에 방류됐다.

셰퍼는 특수 제작한 낚싯대와 부드러운 플라스틱 미끼를 사용한 것이 대형 메기를 낚은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대회에서 가장 큰 물고기를 잡았다. 하지만 순위가 잡은 물고기의 총점으로 결정되면서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들은 대회 기간 몸길이 81㎝짜리 송어를 낚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번에 잡힌 메기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발견된 개체와 동일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독일 베를리너차이퉁은 지난해 대회에서도 몸길이 292㎝인 메기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길이는 같지만 1년 사이 몸집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유럽메기로도 불리는 웰스메기는 유럽에서 가장 큰 토종 민물고기로 알려졌다. 독일 자연보호청에 따르면 웰스메기는 몸길이 최대 3m, 무게 150㎏까지 자랄 수 있다.

웰스메기는 비늘이 없는 몸과 넓은 머리를 지녔다. 탁한 물에서도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6개의 수염도 특징이다. 주로 물고기를 먹지만 몸집이 큰 개체는 작은 조류나 포유류를 사냥하기도 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