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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하남 등 2030년 착공…서울 근교 '닥공' 속도전
서울 인접 5㎞ 내 그린벨트 풀어 7.7만가구 공급
국토교통부는 29일 ‘수도권 6개 신규 택지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김포시 고촌읍 김포아라지구가 3만7000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구리건원(1만4600가구), 하남미사 K-컬처(1만2000가구), 하남감일2(6500가구), 고양대곡지식융합(4000가구), 의정부다락원(2600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김포아라 3.7만가구 등 수도권 신규 택지 7.7만가구
절차 단축해 2033년 입주 추진…구리 1.4만·고양대곡 4000가구
◇8·13 부지 합치면 총 10.4만가구
국토교통부는 이날 경기 김포아라·구리건원·하남미사·하남감일2·의정부다락원·고양대곡 등 수도권 6개 신규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를 발표했다. 공급 규모는 총 7만6700가구다. 지난 ‘8·13 공급 대책’에서 공개한 서울 염창, 경기 남양주 도심 및 광주역세권2 등과 합하면 신규 택지는 총 10만4000가구 규모로 늘어난다.가장 규모가 큰 곳은 김포 고촌읍에 들어서는 김포아라지구다. 365만㎡ 부지에 3만7000가구를 공급한다. 김포공항을 사이에 두고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다. 정부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와 고촌물류단지를 연계해 일자리 및 주거 기능을 갖춘 자족형 생활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남에서는 미사섬 인근의 하남미사 K-컬처지구(1만2000가구)와 하남감일2지구(6500가구)를 함께 개발한다. 한강변에 있지만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산재한 하남미사 일대 일부를 정비해 공원을 조성하고 K-컬처 복합단지 구축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수도권 동부의 자연·문화 복합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하남미사·감일은 서울 송파·강동구 생활권과 맞닿아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며 “계획대로 입주가 이뤄지면 공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 첫 적용
수도권 동부권에서는 구리 사노동 일대의 구리건원지구가 1만4600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 잠실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입지다. 국토부는 구리건원지구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정부다락원지구(2600가구)는 수도권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과 가깝다.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는 개발이 진행 중인 대곡역 북측(9400가구)에 이어 남측까지 사업지를 확대해 4000가구를 공급한다.국토부는 기존에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인허가, 부지 확보, 부지 조성 절차를 병행해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8·13 대책에서 제시한 이른바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처음 적용하는 사업이다. 정우진 국토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최단기 모델을 통해 2030년 안에 착공하고, 이르면 2033년부터 입주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교통망 확충이다. 신규 택지 조성으로 출퇴근 시간대 광역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하철 등 교통시설을 확충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김포아라지구 인근에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월에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개통 시점은 일러도 2033년으로 예상된다. 하남미사 K-컬처지구와 하남감일2지구 인근에서도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아직 시공사 선정도 마치지 못했다.
교통 혼잡 우려에 따른 기존 주민의 반발도 넘어야 할 과제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의 반대에도 국토부가 발표를 일방적으로 강행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교통난과 인프라 부족을 겪는 김포를 ‘소비형 베드타운’으로 전락시키고 시민 삶의 질을 벼랑 끝으로 내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기반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오상/정의진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