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와 광통신 회사 루멘텀의 로고. 사진=구글 제미나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와 광통신 회사 루멘텀의 로고. 사진=구글 제미나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가 미 인공지능(AI) 광통신 업계의 대장주 루멘텀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벨의 루멘텀 인수는 이르면 다음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인수 금액과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마벨의 루멘텀 인수가 성사된다면, AI 인프라 업계의 빅딜이 나온다. 뉴욕 증시에서 이날 기준 마벨의 시가총액은 2210억달러, 루멘텀은 830억달러다.

이 소식에 마벨과 루멘텀의 시간외 거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루멘텀은 나스닥 시간외 거래에서 8.65% 뛴 992.98달러를 기록했다. 마벨은 8.40% 급락한 230.50달러였다.

루멘텀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차세대 통신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광학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전기를 광학 신호로 바꿔주는 레이저 다이오드,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트랜시버를 만든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에서 이 장비들을 사용하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다.

마벨은 오랫동안 루멘텀의 레이저 부품 고객사였다. 양사가 합쳐질 경우, 칩과 AI 인프라 관련 장비 공급망을 통합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마벨이 루멘텀을 인수하려는 목적은 부품 수급 안정화와 네트워크 강화, AI 데이터사업 확장 등 다양한 부문을 내부에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루멘텀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케이블이 기존 구리에서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광케이블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루멘텀과 함께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정교한 광반도체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