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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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로봇의 몸체나 관절을 만드는 기업보다 로봇의 두뇌를 학습시키는 데이터 기업에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디지털 공간에서 현실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로봇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정밀한 하드웨어에서 학습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A주 시장의 로봇 관련주는 이달 중순부터 반등하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 투자금이 감속기와 모터 등 하드웨어 업체에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기업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 실제 동작 데이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중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 투자금이 감속기와 모터 등 하드웨어 업체에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기업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 실제 동작 데이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로봇주 반등에는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잇따른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지난 22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고 양산 품질 기준을 충족한 첫 제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 투자금이 감속기와 모터 등 하드웨어 업체에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기업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 실제 동작 데이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중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 투자금이 감속기와 모터 등 하드웨어 업체에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기업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 실제 동작 데이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엔비디아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로봇 개발 플랫폼 아이작을 개선하고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처리 도구를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피지컬 AI를 AI 산업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투자 대상의 변화다. 과거에는 로봇 관절에 들어가는 감속기와 나사 구동장치, 모터 등 핵심 부품업체가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학습시키는 기업들의 주가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로봇의 두뇌를 고도화하려면 방대한 현실 세계 데이터가 필요하다. 사람이 물건을 집어 들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각·촉각 정보와 움직임을 학습해야 한다.

저장증권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AI 모델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최소 1000만시간 규모의 실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는 수십만~100만 시간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수급 불균형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고 있다. AI 학습 데이터 기업 하이톈루이성, 3차원(3D) 시각 센서 기업 오비중광,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쒀천커지, 디지털 트윈 기업 판퉈수촹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4개 기업의 주가는 지난 19일 이후 평균 6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존 로봇 핵심 부품업체들의 상승률은 12~27%에 머물렀다.
중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 투자금이 감속기와 모터 등 하드웨어 업체에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기업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 실제 동작 데이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중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 투자금이 감속기와 모터 등 하드웨어 업체에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기업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 실제 동작 데이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특히 판퉈수촹은 이달 들어 주가가 12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회사는 공간 데이터와 가상환경 상호작용 데이터 등을 통합한 피지컬 AI 데이터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오비중광도 올 1~3분기 글로벌 로봇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각 솔루션 매출이 전년 동기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 상승이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비중광의 올 1~3분기 매출은 7억1100만위안으로 0.43% 감소했고 순이익은 7386만위안으로 31.62% 줄었다. 판퉈수촹도 상반기 매출이 27.8% 감소하고 7725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니트리 역시 휴머노이드 산업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라고 경고했다. 제일재경은 로봇의 실제 환경 적응과 데이터 축적이 산업 발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수집 장비와 학습 서비스 기업들이 먼저 사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