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메타가 인공지능(AI)과 연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금조달 규모를 975억달러(약 129조원)로 늘렸다. 메타의 증자 공모에 발행 물량의 5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기존에 발표한 A형(클래스 A) 보통주 공모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225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메타의 자금조달 전체 규모는 950억달러에서 975억달러로 확대됐다.

메타는 A형 보통주 공모가를 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3일 종가(642달러) 대비 약 2.7% 할인한 625달러(약 83만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 물량은 4000만주가 됐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전환우선주 공모는 주당 50달러에 2억5000만주를 발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보통주 공모 증자에는 발행 물량의 약 5배에 달하는 청약 주문이 들어오는 등 시장에서 크게 흥행했다. 물량의 절반 이상은 장기 투자자와 기존 주주에게 배정됐다. 상위 15개 기관투자자가 전체 물량의 70%를 인수했다. 전환우선주 공모도 몇 배에 달하는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핵심 파트너사들의 지분 투자도 확정됐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식 공모에 30억달러(약 4조원)를, AMD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연산 인프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최적화하기 위해 메타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메타는 AI 인프라 확충과 개인용 초지능(SI)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보통주·전환우선주 증자와 최근 신설한 C형(클래스 C) 무의결권 주식 장내 매각을 합해 총 950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전날 발표했다.

메타는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21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서는 등 자금 압박이 거세지자 이에 대응해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