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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안 사요'…4050 다이소에서 반찬까지 담는 이유가 [권용훈의 트렌드워치]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올해 상반기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미원 맛소금’의 용량을 기존 95g에서 100g으로 늘리고 전용 포장재를 적용했다. 저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중량을 줄이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대상은 미원과 쌈장, 김치 등도 다이소에 공급하며 일부 제품의 용량과 포장을 판매 가격대에 맞추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고래밥에 복고풍 포장을 적용한 상품을 다이소에 선보였다. 식품업체들이 기존 제품을 그대로 납품하는 데서 나아가 판매 채널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 식품은 1000~3000원대 소용량 상품이 중심이다. 소비자는 여러 개를 묶어 사거나 할인 행사를 기다리지 않아도 적은 돈으로 필요한 양을 고를 수 있다. 제조사에는 익숙한 브랜드를 부담 없는 가격에 경험하게 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창구다.
제조사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요인은 유통비용이다. 다이소는 제조사가 물류센터에 납품한 상품을 전국 매장으로 배송한다. 개별 상품의 할인·증정 행사가 적어 제조사의 판촉비 부담을 줄일 여지도 있다. 판매가격이 낮더라도 매장 배송비와 판촉비를 함께 따지면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식품 매출도 늘고 있다. 다이소의 올해 상반기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연령별 매출 비중은 40대가 36%로 가장 높았고 50대 26%, 30대 23%, 20대 이하 15% 순이었다. 40·50대가 전체 식품 매출의 62%를 차지했다.
구매 품목은 간식에서 식사 준비에 쓰는 재료로 넓어지고 있다.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다이소 양념류 구매 추정액은 전년 동기보다 68.4% 늘었다. 즉석조리식품은 47.7%, 통조림·반찬류는 40.7% 증가했다.
건강 관리 식품도 들어오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 7월 삼진제약과 단백질 쉐이크 5종을 선보였다. 라라스윗과 협업한 저당 아이스크림도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과자와 컵라면을 넘어 단백질 보충식과 저당 디저트까지 취급 범위를 넓힌 것이다.
소량 구매가 늘면서 식품업체들이 따져야 할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대용량 묶음 상품의 개당 가격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한 번 구매할 때 내는 금액을 낮추는 전략이 중요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개당 가격만큼 한 번에 지출하는 금액도 따지는 추세"라며 "식품업체들도 소용량 제품으로 구매 부담을 낮추면서 유통채널에 맞춰 용량과 포장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