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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안 그래도 SNS 많이 한다고 난리인데" 셀프디스 폭소 [영상]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홍보 요청
이소영 장관 "대통령님 SNS로 홍보를"
李 대통령 "얼마든지" 화답
이소영 장관 "대통령님 SNS로 홍보를"
李 대통령 "얼마든지" 화답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가을철 국가 차원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코그페)'이 화제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가을철 2주간은 대규모 국가적 할인 행사가 있다, 이렇게 인지시켜야 한다"며 "우리도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국가적 차원의 할인 행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주무 부처 수장인 이 장관은 "인지도 제고를 위해 통합 BI도 만들고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홍보 영상도 기획했다"고 보고한 뒤 "혹시 가능하시다면 대통령님께서 SNS로 한번 홍보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거는 얼마든지"라며 흔쾌히 수락하면서도 "안 그래도 SNS 많이 한다고 난리인데"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거리 현수막을 홍보에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그는 "요새 길거리에 현수막이 많은데 여야 정당에 부탁을 한번 해 보면 어떻겠느냐. 맨날 민망한 것만 붙이지 말고 이런 건전한 것도 한번 붙여주시라고"라며 "정치적 편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니 잘 요청하면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가벼운 농담도 오갔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저도 이번 토요일 안동에 갑니다"라며 코그페 개막식이 열리는 경북 안동 방문 계획을 밝히자, 경북 안동 출신인 이 대통령은 "우리 고향 분들한테 안부 전해 달라"고 받아 참석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약속대로 그날 밤 SNS에 홍보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엑스(X) 계정에 10건의 글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에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주 4.5일제, 알밤 판촉 등 홍보성 게시물도 포함됐다. 다만 다수는 자신의 발언이나 정부 정책을 비판한 보도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의 SNS 활동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2~18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SNS 소통 지속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7.6%, '동의하지 않는다'는 46.8%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SNS를 '목숨줄'에 비유하며 SNS가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소통 확대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야권은 이날 밤 게시물을 두고 '심야 SNS 폭주'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의 밤샘 SNS 게시를 두고 "국정포기이자 현실도피"라며 "당장 스마트폰과 골프채를 내려놓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직격했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 부부의 골프 논란과 대통령의 잇단 SNS 활동을 한데 묶어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심야 SNS 폭주, 국정포기이자 현실도피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밤사이 10여 건의 SNS 글을 쏟아내며 언론을 윽박지르고 지지층엔 도움을 애걸했다고 한다"며 "반대의견은 차단하고, 듣고 싶은 말만 좋아요 누르며, 가상 공간의 메아리에 갇혀 스스로 고립의 길로 걸어 들어가는 참담한 징후"라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