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검증 참관인으로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참관 현장의 촬영 불가 방침을 두고 이태한 특별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2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검증 참관인으로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참관 현장의 촬영 불가 방침을 두고 이태한 특별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핸드볼경기장에서 송파 관내 투표지 247만장에 대한 공개 검증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경기장에 보관 중이던 투표지에 대한 검증을 시작했다. 경기장에는 투표지 외에도 투표함 약 380개, 투표록 104부 등이 함께 보관돼 있다.

검증에는 특검팀 관계자 약 110명과 중앙선관위 및 시도 선관위 직원 약 500명, 여야 의원과 보좌진 등 국회참관단 약 100명이 참여했다. 경찰도 질서 유지를 위해 경기장에 배치됐다.

당초 검증은 오전 8시 30분께 이 특검의 발표 직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촬영 허용 여부를 둘러싼 참관단의 문제 제기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긴급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협의를 거쳐 방송사 카메라 2대의 촬영을 허용했다.

투표지 검증 작업이 본격화한 것은 오후 1시께다. 특검팀은 봉인지가 붙은 투표함 서울시장, 송파구청장, 지역구 서울시·송파구의원, 비례대표 서울시·송파구의원, 교육감 등 선거 종류별로 구역을 나눠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참관단 일부는 투표함 상자 파손 흔적과 테이프 부착 상태 등을 들어 봉인 상태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송파구청장 투표함 밀봉 상태와 관련해 테이프 업체를 바꿔야 한다며 해당 상자를 제외하지 않으면 계속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팀 관계자가 이의 제기 내용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검증 사무원이 이를 기록한 뒤 김 의원의 서명을 받았다.

투표함 개봉은 오후 2시부터 이뤄졌다. 특검팀은 테이블 40개에 투표함을 배분했고, 테이블마다 선관위 직원과 참관인, 특검 수사관 등 12명이 배치됐다.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를 한 장씩 확인하고, 이상이 없는 투표지는 계수기로 수량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는 담당 사무원의 기록과 특검팀 서명을 거쳐 감정기록부에 별도로 취합됐다. 이후 지정 인원이 촬영한 뒤 지정 장소로 옮겼다. 특검팀은 참관인에게 투표지를 직접 만지지 말고 선관위 직원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도록 안내했다.

특검팀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에서 지원받은 장비로 이상 의심 투표지를 감식하고, 별도 분류한 투표지에 대해서는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계수를 마친 투표함은 다시 봉인 처리됐다. 작업 중 일부 계수기에서 오작동이 발생해 업체 관계자가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진 행정안전위원장은 "현장 검증이 끝나고 투표지 및 관련 물품은 전부 경기장 밖으로 이송되기로 했다"며 "최종 이송 장소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