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28일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성평등가족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28일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성평등가족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28일 “살기 위해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며 “폭력 피해자를 끝까지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정폭력상담소와 경찰의 공동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평등부는 가정폭력상담소 205곳과 경찰서 262곳을 연계해 친밀관계 폭력의 위험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다.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말까지 상담소로 연계한 인원은 4153명이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피해 영상물 삭제를 넘어 불법사이트의 수익구조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 장관은 “관계기관 협력과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며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부터 일상 회복에 이르기까지 지원에 공백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위기 청소년과 다양한 가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원 장관은 “가정·학교 밖 청소년과 고립·은둔 청소년이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을 위한 상담·치유 지원과 디지털 시민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가족정책 분야에서는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확대와 돌봄 인력 처우 개선을 추진한다. 한부모가족의 양육·주거 지원을 강화하고 양육비 선지급제의 이용 편의도 높이기로 했다. 원 장관은 “비양육 부모의 양육책임도 끝까지 이행될 수 있게 하겠다”며 “1인 가구와 이주배경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실제 생활과 필요를 살펴 가족의 형태가 지원의 문턱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했다.

성평등부는 공론장과 국민제안 등으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오는 12월 ‘성별균형 성평등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회 전반의 성평등 인식을 진단하는 양성평등 실태조사도 연말까지 실시한다.

원 장관은 “출범 2년 차를 맞은 성평등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정책의 사각지대와 집행 과정의 미비점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