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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화학설비 공장, '해상풍력 거점'으로 변신
울산 용잠공장 준공식 개최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생산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생산
태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입
GS엔텍이 해상풍력 모노파일 전문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조만으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다. GS글로벌의 자회사인 GS엔텍은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울산 화공기기 생산라인을 모노파일 전용 설비로 전환하는 사업 재편을 했다.
이날 GS엔텍은 용잠공장 준공식을 열고 언론에 생산 현장을 공개했다. 25만㎡ 부지 공장 전체에 자동화 설비를 설치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4만t에서 15만t으로 늘었다. 지름 11m, 길이 100m, 무게 2500t에 달하는 초대형 모노파일(15㎿급)을 생산할 수 있다.
모노파일을 제작하는 과정은 초정밀 자동화 공정이 필요하다. 먼저 10m 길이 철판의 네 면을 오차범위 0.5㎜ 이내로 깎아내는 정밀 가공을 거쳐야 한다. 해저 압력을 견디려면 접합 부위를 빈틈없이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철판 3~4개를 이어 붙인다. 길게 연결된 철판을 둥글게 말아 원통형 캔을 만들고, 이를 다시 용접해 하나의 기둥으로 제작한다.
이번 변신에는 글로벌 모노파일 점유율 1위인 네덜란드 시프와의 파트너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무거운 모노파일 제품 특성상 유럽에서 생산한 제품을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실어 나르는 것은 제약이 많다. 시프가 기술과 장비를 이전하고, GS엔텍이 아태 지역 수요에 대응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 구조다.
GS엔텍은 2030년 20.5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 해상풍력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00억원 규모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태안 해상풍력용 모노파일 37기 생산에 들어간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 6개, 일본 3개 등 총 9개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연 매출 목표는 3500억~4000억원으로 잡았다.
용잠공장 준공으로 GS그룹은 기존 정유·석유화학부터 육상풍력(GS E&R), 해상풍력에 이르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 능동적인 사업 전환을 이뤄냈다”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인프라 등 미래 성장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