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여섯중 한명은 '알바생'…심화하는 고용 양극화
국내 청년층(15~29세) 취업자 6명 가운데 1명은 음식점과 주점, 카페 등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고령층은 노인·돌봄 등 사회복지 분야에, 청년층은 식음료업 등 단기성 일자리에 쏠리면서 고용의 질적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전체 취업자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4000명 증가했다. 산업중분류별로는 인구 고령화와 정부 노인일자리 확대 영향으로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2000명)과 보건업(8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고임금·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서비스업(-6만8000명), 전문서비스업(-4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규모 상위권에 단기 일자리 성격이 짙은 음식점 및 주점업과 같은 업종이 차지해 일자리의 질적 저하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중분류별 취업자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212만1000명(7.3%)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10만2000명(7.3%)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임시·일용근로자(563만4000명) 가운데서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5%)과 숙박 및 음식점업(13.4%)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청년층에서 단기 아르바이트 위주의 일자리 쏠림이 두드러졌다. 청년 취업자의 경우 음식점업이 36만1000명으로 1위, 카페 등이 포함된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이 21만500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업종을 더한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는 57만6000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342만4000명)의 16.8%를 차지했다.

단기 일자리 증가 여파로 저임금 근로자도 늘어났다. 전체 임금근로자(2237만3000명)가 전년 동기보다 4만3000명 줄어든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214만4000명에서 219만7000명으로 5만3000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도 올 상반기 9.8%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