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도심이 거대한 미술관으로…공공예술의 진화
경기 안양시는 인공지능(AI)과 미디어아트, 야외 조각, 한·중 현대미술을 결합한 '제8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8)'를 다음 달 29일까지 안양예술공원과 학운공원 일대에서 연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공원과 상가 등 시민 생활공간까지 전시장으로 활용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미술관으로 꾸몄다.
2005년 시작한 APAP는 3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 트리엔날레다. 올해는 '아르떼 엑스(Arte X): 예술 대전환'을 주제로 4개국 41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안양 무릉도원'을 선보인다. 조각과 설치미술 중심이던 기존 공공예술에 AI와 미디어파사드, 레이저쇼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주 전시장인 안양파빌리온에서는 AI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신작 4점과 조각·설치 작품으로 구성한 '아이 파빌리온' 전시가 열린다.

안양예술공원 산책로 곳곳에는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야외 조각전 '오픈 그라운드'가 펼쳐진다. 해가 지면 파빌리온 앞 광장과 벽천광장 일대에서 308아트크루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밤의 도원경'이 관람객을 맞는다.
안양 도심이 거대한 미술관으로…공공예술의 진화
전시 공간도 넓혔다. 안양예술공원 초입의 비어 있던 아르테자이 상가는 한·중 현대미술 거장과 지역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우리가 꿈꾸는 도원'의 전시장으로 바뀌었다. 평촌 학운공원 내 오픈스쿨에서도 국내외 작가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시는 유휴 상업공간을 문화시설로 활용하는 이번 시도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워크숍·공연·벼룩시장 등 '도원 릴레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모든 전시는 무료다. 야외 조각전은 상시 관람할 수 있고, 실내 전시장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다음 달 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는 야간 작품을 해설과 함께 둘러보는 ‘APAP8 스페셜 투어-나이트'(참가비 5000원)를 진행한다. 아울러 시는 노후 작품 17점을 철거하고 15점의 보수·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예술이 시민의 일상에 스며들고 도시의 새로운 활력이 되는 문화도시 안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양=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