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종철 인스타그램
/사진=정종철 인스타그램
개그맨 정종철이 경기 고양시 일산의 70평대 아파트를 손해 보고 처분한 뒤 서울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밝혔다. 집값이 오르기를 기다리기보다 강남의 작은 집이라도 마련하자는 아내의 주장에 따라서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공개된 '김구라 경제연구소' 영상에서 배우 이계인과 김구라는 과거 아파트 매입·매도 경험을 돌아보며 정종철의 이사 사례를 언급했다.

이계인에 따르면 정종철은 일산동구 식사동의 70평대 자이 아파트를 매입했다. 당시 함께 KBS 생방송 예능에 출연하던 이계인에게도 이사를 권했다.

이계인은 "정종철이 '선배님 제가 식사동 아파트 70몇 평짜리를 했는데 거기가 기가 막혀요'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인근에 낚시터가 있어 함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말에도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하지만 정종철은 약 1년 만에 아파트를 처분했다고 한다. 김구라는 "정종철은 판단이 빠르다. 딱 1년 있다가 아니다 싶었는지 던지고 나오더라"고 말했다.

이계인은 "저한테도 손해 보고 나간다더라"며 매도 배경을 전했다. 그는 "'왜 나가? 낚시나 하면서 여유롭게 살아'라고 했더니 마누라가 서울 안 가면 이혼한다고 그랬다더라"며 "강남에 작은 거라도 마련해서 가자더라. 오르는 걸 언제 기다리겠냐 해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서초·방배로 옮겨서 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영상에서 정종철이 매입·매도한 아파트의 정확한 거래 시점과 가격, 서울 이주 후 시세 차익 등은 제시되지 않았다.

한편 이계인이 처음 마련한 집은 용산 산호아파트 31평형이었다. 함께 출연한 김인만 소장은 1977년 준공된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를 29억원으로 설명했다.

이계인은 산호아파트를 매도한 뒤 여의도 공작아파트 28평형을 샀다. 김 소장은 해당 평형이 지난해 31억원에 거래됐으며 재건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후 이계인은 인근 삼부아파트 28평형으로 옮겼지만 개인 사정으로 처분했고, 2011년부터 일산에 거주하게 됐다.

일산 아파트 매입 당시에는 단기 시세 차익을 기대하게 하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계인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51평형 아파트를 권하며 "잠깐 들어왔다가 바로 팔아도 5억은 그냥 남기는 거니까 그것만 알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구라 역시 당시 서울 대신 일산을 선택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2011년도에 방배동 아파트를 샀으면 대박이었다. 반포 아파트를 사도 돈이 남았었는데 그게 지금 원베일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계인은 이후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받았지만 가격이 오르기 전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는 이 단지 51평형이 2024년 21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언급됐다.

김구라가 계속 보유했다면 약 10억원 이상을 벌었을 것이라고 추산하자 이계인은 "분양받고 난 본전만 받고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10억원을 내가 벌려고 애쓰니까 쉬운 돈이 아니더라. 세금 내고 의료보험 내고 먹고살려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