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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43억원 춘천역세권 개발 시동…42만㎡ 복합도시 조성
전국 1호 역세권법 적용
2031년 준공 목표
2031년 준공 목표
춘천시는 춘천도시공사 주관으로 '춘천역세권 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그동안 관계기관 협의에 주력해 온 시는 이번 용역을 계기로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과 개발 방향을 마련하는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역세권법)'을 적용하는 전국 첫 사례다. 춘천역 일원 42만6895㎡에 주거·상업·업무·숙박시설과 환승센터, 공원,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사업시행자로는 국가철도공단과 춘천도시공사, 강원개발공사가 참여하며, 환승센터는 국가철도공단이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별도로 추진한다.
개발의 핵심은 춘천역과 원도심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05년 반환된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부지의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과 역세권 개발을 연계한다. 두 사업이 기능을 나눠 맡도록 하고 주거·산업·문화·관광시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춘천공공하수처리장 이전으로 달라질 주변 여건도 개발계획에 반영해 근화동과 소양동 일대를 새로운 도시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역세권 개발로 늘어난 유동인구가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민간투자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의암호와 맞닿은 수변 공간도 개발의 주요 축이다. 시는 호수 조망권과 자연경관을 보전하면서 관광·휴식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축물 높이와 배치를 조정해 호수 쪽 시야를 확보하고, 수변 공간과 도심을 잇는 개발 방안을 마련한다.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는 광역교통망 확충이다. 시는 GTX-B 연장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제2경춘국도 등 주요 교통사업을 역세권 개발과 연계할 계획이다.
철도와 도로망이 갖춰지면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돼 춘천역을 중심으로 관광객과 기업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GTX-B 연장으로 수도권과 50분대 생활권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개선된 교통 접근성이 정주 수요 확대와 기업 유치,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역세권에 업무·상업 기능을 집적할 방침이다. 다만 실제 이동시간과 경제적 파급효과는 향후 철도사업 추진 상황과 개발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업 일정도 구체화됐다. 시는 올해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한 뒤 2027~2028년 개발구역 지정과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 2031년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 초기부터 지역 특성을 개발계획에 담기 위해 춘천도시공사가 용역을 주관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왔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 강원특별자치도 등과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 용역 발주 준비를 마쳤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사업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여러 차례 찾아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역세권법을 대표 발의한 허영 국회의원도 힘을 보탰다.
육 시장은 "춘천역세권의 변화가 역 주변에 머물지 않고 원도심과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춘천의 자연환경과 도시 특성을 살린 개발계획을 마련해 2031년까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을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핵심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춘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