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바이온사이트, 시리즈B 라운드 150억원 조달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스타트업 바이온사이트가 150억원 상당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AI와 화학단백질체학을 결합한 신약개발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라운드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바이온사이트는 최근 시리즈B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조달액은 1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DSC인베스트먼트, 에스엔에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지난 2023년 8월 SV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라운드에서 55억원 조달한 후 약 3년 만이다. 현재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시리즈 B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설립된 바이온사이트는 약물과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신약 후보물질과 치료 표적을 발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양희정 강원대 약학대학 교수와 유호진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공동 창업했다.

바이온사이트의 핵심 경쟁력은 화학단백질체학과 AI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다. 약물이 실제로 어떤 단백질에 결합하는지를 세부적으로 분석한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을 찾아내고 해당 단백질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발굴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에 알려진 표적만으로는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질환이 적지 않다. 바이온사이트는 세포 내 다양한 단백질과 약물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해 약물 표적 발굴부터 후보물질 최적화까지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제약사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온사이트는 2026년 7월 서울바이오허브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약물이 세포 내 수많은 단백질 가운데 어디에 결합하는지 규명하는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다.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관련 지원을 받고, 향후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남준우 기자 njw082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