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가 확대를 추진하는 상비예비군에서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직위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육·해·공군의 상비예비군 미지원 직위는 총 93개였다. 육군 37개, 해군 26개, 공군 30개다. 미지원 직위란 정기·수시 모집에서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자리다. 동일 직위를 두 차례 이상 다시 모집한 재공고 직위도 육군 46개, 해군 21개, 공군 44개에 달했다.

상비예비군은 예비역 가운데 지원자를 선발해 평시 특정 부대·직책에서 일정 기간 복무하도록 하고 전시에는 같은 직책에 투입하는 예비전력이다. 상비예비군에게는 단기 기준 하루 10만~15만원, 장기는 하루 15만원의 보상비가 제공된다. 국방부는 2040년까지 상비예비군을 5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군별 충원 격차도 컸다. 올해 상비예비군 충원율은 해군 47%, 공군 57.8%에 그쳤다. 육군은 102.4%로 정원을 넘겼지만 모집 직위 140개 가운데 37개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복무를 시작한 뒤 직장 문제로 그만두는 사례도 이어졌다. 지난해 육군 상비예비군 중 중도 소집 해제된 457명 가운데 125명은 ‘직장병행 제한’을 이유로 복무를 중단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