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일부 프랑스 기업이 정부보다 낮은 금리로 장기 자금을 조달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2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연 5.02%였다. 22일 장중에는 연 5.14%까지 오르며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M&G인베스트먼트의 리처드 울노프 펀드매니저는 프랑스의 7~10년 만기 투자적격 회사채 평균 금리가 같은 만기의 국채 금리보다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프랑스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정부보다 낮은 금리로 장기 자금을 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 국채는 신용위험이 없는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기업은 정부보다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크기에 회사채 투자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 만기가 같을 때 회사채 금리가 국채 금리보다 높은 이유다.

하지만 국가부채 비율이 늘어나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차입을 이어가자 시장에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감당할 수 있는 부채를 유지하며 견조한 이익을 내는 우량 기업의 회사채 금리가 프랑스 국채 금리보다 내려간 이유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