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 9단이 세계 최초로 프로 통산 2000승 고지를 정복했다.

이 9단은 26일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린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11라운드에서 최명훈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986년 8월 만 11세 1개월로 입단한 뒤 40년 2개월여 만에 달성한 개인 통산 2000번째 승리(1무 830패, 승률 70.67%)다.

이 9단은 입단 직후 승단대회에서 조영숙 초단(당시)을 꺾고 프로 첫 승을 거뒀다. 2000년 10월 통산 1000승을 돌파했고 2010년 1월 1500승, 2024년 9월 190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1969승을 거둬 스승 조훈현 9단의 역대 최다승 기록을 넘어섰다. 이 9단은 “좋아하는 바둑을 계속해서 둘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