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인공지능(AI)이 빅테크들 외에 다른 미국 기업들엔 수익을 주지 못했다”고 24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를 통해 밝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메타플랫폼스·테슬라)의 직원당 매출은 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S&P 500 지수 편입 상장사엔 이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7개사를 뺀 나머지 493개 기업엔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신호도 없다”고 덧붙였다.

슬뢰크는 “미국의 대기업들은 토큰(AI 모델의 사용량을 계산하는 단위)을 더 이상 성장이 아니라 비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과연 토큰 지출이 거시경제적 효과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I 붐의 영향에 따른 기업공개(IPO)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영국의 네오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은 미국 뉴욕 상장 추진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기업가치를 너무 높게 잡는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 SB에너지와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의 퍼머스 그리드 등의 IPO도 불투명하다고 알려졌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AI 관련 매출이 수익성과 연관이 적어진다면, 오는 2030년까지 AI 인프라 투자의 자산가치 손상 위험은 최대 3조5000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2030년까지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면 약 8조5000억달러의 매출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