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사옥 앞 모습. 사진=로보락 제공
로보락 사옥 앞 모습. 사진=로보락 제공
로봇청소기가 바닥을 청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걸레와 기기 내부도 스스로 세척·건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로보락도 이에 맞춰 고온 스팀으로 물걸레에 남은 오염물을 제거하고 청소 후 먼지 배출 경로를 말려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문 세척·출장 사후서비스(AS)를 확대하면서 제품 유지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6일 로보락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고온 스팀·온수 세척 기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와 진공 물걸레 청소기를 출시했다. 제품 내 세척·건조 기능뿐 아니라 구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위생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지난 12일 출시한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 스팀'은 국내 소비자의 청소 방식·주거 환경을 고려해 개발한 로봇청소기다. 진공 청소·물걸레 청소 기능에 더해 물걸레 세척·도크 관리 과정을 자동화했다.

가장 큰 특징은 물걸레에 남은 오염물을 고온으로 제거하는 기능이다. 최대 100도 온수로 물걸레를 씻은 다음 최대 110도의 스팀을 활용하는 '딥클리닝' 기능으로 물걸레 섬유 안쪽에 남은 오염물을 불려 세척한다.

청소를 마친 뒤에는 최대 63도의 열풍으로 물걸레·먼지 배출 경로를 건조한다. 로봇청소기가 복귀하는 도크에도 최대 100도 온수를 이용한 자동 세척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물걸레나 도크를 직접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로보락 로봇청소기 S10 맥스V 울트라 스팀. 사진=로보락 제공
로보락 로봇청소기 S10 맥스V 울트라 스팀. 사진=로보락 제공
'로보락 F25 울트라 스팀 젠 2'는 바닥에 직접 스팀과 고온수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진공 물걸레 청소기다. 기존 F25 시리즈에 적용했던 세척 기술을 개선해 오염물 제거 성능을 강화했다.

이 제품에는 '베이퍼플로 2.0 터보 스팀 청소' 기술이 적용됐다. 터보 스팀 모드에서 분당 최대 5000㎎의 고온 스팀을 분사해 바닥에 굳거나 달라붙은 오염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주방 바닥 등에 남은 기름때와 끈적이는 오염물은 최대 90도 고온수를 이용해 닦아낸다. '웨이브플로' 기술로 청소기 롤러 전체에 온수를 고르게 공급하도록 설계했다.

청소 범위를 넓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센스엣지 AI 로보틱 암'은 3면 가장자리에 밀착하도록 설계돼 틈새 청소를 돕는다. 청소기를 180도로 눕힐 수 있는 '플랫리치 2.0' 기능을 활용할 경우 높이가 낮은 가구 아래쪽에도 접근할 수 있다.

사용을 마친 뒤엔 롤러를 자동으로 세척하고 고온으로 건조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청소 과정뿐 아니라 기기 관리에 필요한 작업도 줄이는 구조다.
로보락 물걸레 청소기 F25 울트라 스팀 젠 2. 사진=로보락 제공
로보락 물걸레 청소기 F25 울트라 스팀 젠 2. 사진=로보락 제공
로보락은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입한 금액은 14억2000만위안(약 2819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7.59%에 이른다.

제품에 적용하는 기술뿐 아니라 구매 이후 제공하는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펫 배변흡입 안심보장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 스팀을 구매한 고객은 반려동물의 배변 등을 로봇청소기가 흡입해 제품이 오염됐을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한 제품은 공식 유통사인 팅크웨어모바일의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분해·세척 서비스를 받게 된다. 필요한 경우 오염과 관련된 부품 교체도 지원한다.

S10 맥스V 울트라 스팀 구매 고객을 위한 방문 설치·직배수 이사지원 재설치 혜택도 마련했다. 제품 설치부터 이사 이후 재설치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것이다.

출장 AS도 강화했다. 로보락은 2026년형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10 맥스V 시리즈' 출시와 함께 주요 직배수 스테이션 모델에 출장 AS를 도입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 제품을 직접 운반하거나 수리 이후 다시 설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공식 AS센터 운영시간도 확대했다. 팅크웨어모바일이 운영하는 전국 15곳의 공식 AS센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로보락은 올 2분기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3.7%를 차지해 1위를 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포인트 확대됐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출하량·판매액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해 독일·북유럽·튀르키예 등에서도 출하량 기준 1위를 나타냈다.

로보락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청소 가전에 대한 니즈가 바닥의 오염물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 후 기기를 관리하는 과정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생활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과 함께 사후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편리하고 위생적인 청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