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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美 서밋과 항암 신약 개발 협력에 급등
26일 오전 9시5분 기준 루닛은 전 거래일보다 13.36% 오른 1만2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루닛은 이날 미국 나스닥 상장사 서밋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이보네시맙' 개발을 위한 AI 바이오마커 연구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마커는 특정 약물에 대한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생체지표다.
이번 협력에서 서밋은 루닛의 AI 병리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분포 등을 분석하고,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군을 찾을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서밋에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투자하고 이보네시맙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루닛의 기술이 해당 신약 연구에 적용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루닛과의 협업은 서밋 입장에서도 이보네시맙 개발을 위한 중요한 첫 초기 AI바이오마커 협업 사례이며, 파트너사로 루닛을 선정했다는 점은 스코프 기술력에 대한 높은 글로벌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사업인 '스코프(SCOPE)'의 가치는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AI 병리 기업의 인수 사례와 스코프의 예상 매출 등을 고려한 수치다. 기존 암 검진 사업의 가치는 약 8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루닛은 내년 국내 AI헬스케어 섹터에서 사업 가치의 재평가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이라고 밝혔다. 다만 루닛의 현금 상황과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