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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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3억원을 주식에 한꺼번에 쏟아부었다가 한 달 만에 원금의 10%를 날린 50대 남성의 사연에 존리 존리의 부자학교 대표가 주식 매매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도박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ETF 아는 형’에는 조기 퇴직으로 명예퇴직금 3억원을 받은 5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당초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하겠다는 생각으로 퇴직금을 은행에 예치한 뒤 3개월에 걸쳐 분할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투자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열흘 만에 3억원을 모두 주식에 넣었다. 이후 한 달 만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약 3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A씨는 “차라리 조금 더 기다릴 걸, 또는 한 번에 사지 말고 1년에 걸쳐 천천히 살걸”이라고 후회하며 “지금이라도 좋은 투자를 하고 싶어 조언을 구해본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존리 대표는 퇴직금과 생활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건 노후자금인거지 생활비가 될 수 없다. 직업을 찾아서 일을 하고 그 돈으로 생활비를 내야 한다”면서 “3억이 노후자금을 위한 거라면 단기간에 3000만원이 손해보고 오르는 건 큰 이슈가 아니다”라고 했다. 퇴직 이후에도 별도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주가 흐름을 예측해 매매하려는 태도도 문제 삼았다. 존리 대표는 “타이밍을 맞추려 하는 건 도박이다. 그 귀중한 퇴직금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거지 않나”라며 “굉장히 잘못된, 운에 따르는 투자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년 동안은 필요없는 돈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주식은 가격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건데, 많은 사람들이 언제 들어가고 언제 빠질지를 투자라고 착각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상품을 선택한 이유도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뭘 샀는지도 중요하다. 친구가 사라고 한 종목을 샀는지, ETF를 샀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된다”며 “하지만 대부분 가격을 맞추는 걸 생각하니까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존리 대표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투자 원금을 빼 쓰거나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흔들리는 투자 방식은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투자 경험이 부족한 은퇴자라면 개별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수백 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방안을 권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