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올영·다이소도 아닌데 외국인 몰리더니…2700억 쓸어 담았다 [트렌드+]
'K굿즈' 열풍 탄 아트박스, 해외 매장 68개로 확대
외형 키운 아트박스 vs 신사업으로 돌파구 찾는 모나미·모닝글로리
외형 키운 아트박스 vs 신사업으로 돌파구 찾는 모나미·모닝글로리
국내 출점 재개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27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아트박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뚜렷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체험형 공간으로 재편하고, 캐릭터 IP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결합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아트박스는 현재 전국 총 236개 매장(직영 224개, 체인 12개)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2016~2017년 각 12개 점포를 연 이후 2018년(7개), 2019년(6개), 2020년(6개) 등 신규 출점이 다소 둔화된 시기를 거쳤으나 최근 상품 경쟁력과 오프라인 공간 경험을 강화하며 출점 영역을 다시 넓혔다. 2021년 11개 매장을 시작으로 2022년 26개, 2023년 30개, 2024년 25개, 2025년 25개에 이어 2026년에도 2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선보이며 도심 상권뿐 아니라 복합쇼핑몰과 관광지로 접점을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명동, 홍대, 성수 등 주요 도심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눈에 띈다. 올해 7월 기준 아트박스의 전체 택스리펀드 이용 고객 구매 건수는 6만2082건으로 전년 동월(4만 4,401건) 대비 약 39.8% 증가했다. 해운대점(+51.8%), 부산광복1호점(+47.2%), 강남점(+35.3%), 성수점(+32.2%) 등 주요 거점에서의 증가세가 뚜렷했으며 국적별로는 일본(약 101%), 대만(약 53%), 미국(약 28%), 중국(약 19%) 등 다양한 국가의 고객 구매가 확대됐다. 이들은 문구류뿐만 아니라 인형, 키링 등 휴대하기 쉬운 캐릭터 굿즈와 생활잡화류를 폭넓게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아트박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696억원으로 전년(2479억원) 대비 약 8.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287억 원) 대비 다소 감소했다.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 따른 임차료와 지급수수료 등 고정비용이 증가하고, 직전 연도 기업 합병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가 반영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해외 7개국 진출… 현지 맞춤형 전략 구사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춰 정규 매장, 숍인숍, 팝업스토어 등 유연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숍인숍으로 시장성을 검증한 뒤 단독 매장으로 확대했으며, 몽골 울란바토르 1호점은 오픈 첫 주말 이틀 연속 국내외 전체 매장 중 일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츠쿠바점 등 현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키링류(약 21%)와 블라인드박스·스티커류(각 약 9%) 등 선호도가 높은 캐릭터 상품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하며 아사히카와 2호점과 쇼난 히라츠카 3호점으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아트박스 측은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캐릭터 IP와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다각도로 결합해 국내외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전통 문구사들은 신사업으로 활로 모색
전통적인 문구 수요 감소에 직면한 다른 문구업체들은 이색 신사업을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섰다.모나미는 펜 제조 기술과 용기 디자인 역량을 활용해 화장품 ODM·OEM 자회사인 모나미코스메틱을 설립하고 뷰티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립틴트와 선스틱 등 색조 및 베이스 제품군을 중심으로 국내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미국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모닝글로리는 주 소비층인 직장인과 학생층을 겨냥해 사무용·가정용 가구 시장에 진출했다. 의자 시리즈 M301과 M501을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는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으며, 앞서 진출한 위생용품 사업과 함께 비문구 부문의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소비 환경 변화 속에서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글로벌 시장 개척 여부가 문구·리테일 업계의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