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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에 400평 K팝 성지"…삼성맨의 변신
SM엔터 계열 디어유, 뉴욕 진출
K팝 복합 문화공간 '버블하우스' 오픈
아이돌 공연, 팬 사인회 예정
버블 이용자는 무료 입장 및 추가 혜택
굿즈도 판매하며 문화 체험
버블 특화 영상 보며 체험하고 교류
SM엔터 계열 디어유, 뉴욕 진출
K팝 복합 문화공간 '버블하우스' 오픈
아이돌 공연, 팬 사인회 예정
버블 이용자는 무료 입장 및 추가 혜택
굿즈도 판매하며 문화 체험
버블 특화 영상 보며 체험하고 교류
수년 전부터 K팝(한국 대중음악)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의외로 아티스트가 공연을 하거나 아티스트·팬과 소통 공간을 제공하면서 굿즈를 팔고, K팝 신인을 알리는 등의 기능을 하는 '복합 K팝 문화공간'은 많지 않다. 전 세계 대중문화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에서도 마찬가지다. 굿즈를 사거나 팬 사인회를 열 수 있는 소규모 매장 정도만 있을 뿐이다.
이 시장 공략에 나선 곳이 K팝 아티스트 관련 소셜미디어 플랫폼(버블)과 지식재산(IP) 사업을 하는 디어유다. 디어유는 SM엔테터인먼트(42.58%, 올 상반기 기준)와 JYP엔터테인먼트(10.00%)가 지분을 가진 코스닥 상장사로, 2024년 뉴욕에 디어유인터내셔널을 세우고 K팝 관련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글로벌 신사업으로 낙점한 K팝 복합 문화공간 사업의 첫 주자로 '버블하우스 뉴욕'이 곧 문을 연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북미법인을 거쳐 지난 1월부터 디어유인터내셔널에서 이 사업 실무를 이끄는 강동우 상무와 총괄 책임자 천재민 부사장을 만나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
K팝 아이돌과 글로벌 팬의 소통, 체험 공간
▷버블하우스는 뭐하는 곳입니까."일단 버블에 대해서 설명드리죠. 버블은 K팝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일종의 SNS 앱입니다. 팬이 버블에 유료(한국 월 5000원)로 가입하고 특정 아티스트 대화방에 들어가면(팔로우 개념), 아티스트와 직접 대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 미국, 중남미 등을 합쳐 200만명 넘는 가입자가 있습니다. 버블하우스는 버블의 확장판 개념입니다."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공간인가요.
"뉴욕에 K팝 굿즈를 팔거나, 소규모 팬 사인회를 하는 업체는 있습니다. 그런데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은 없습니다. 버블하우스에선 K팝 현장 공연을 관람하고 독립적인 개인 공간에서 아티스트의 영상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팬 사인회나 굿즈 판매는 당연히 하고요. 이를 넘어 소통하고 '체험'하는 공간인 셈이죠."
▷어떻게 수익을 낼 계획입니까.
"버블하우스의 주된 목적은 매출보다는 버블 앱 마케팅을 통해 버블 구독자를 늘리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반 고객에게는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 반면, 버블 구독자에게는 구독 기간에 따라 무료 입장을 포함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합니다. 매장 내 콘텐츠 시청 등은 충전식 액티비티 카드로 이용하는데, 구독자의 경우는 특정 액티비티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입장만 해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있겠지만, 예컨대 아티스트가 영상을 통해 직접 춤을 가르쳐주거나, 공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해주는 등 여러 콘셉트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일부 콘텐츠는 버블 이용자만 무료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버블을 쓰지 않는 방문객도 현장에서 버블 이용자의 혜택을 직접 느끼고 가입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겁니다. 당연히 유명 아티스트들도 자주 오게 할 것이고요."
▷팬들을 끌어올 전략이 중요하겠습니다.
"특정 아티스트 주간이나 특정 기획사 주간을 정해서 운영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12월 둘째 주는 '스트레이키즈 주간' 이런 식이죠.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직접 아티스트가 와서 팬 사인회도 하고 공연도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하게 될 겁니다."
SM, JYP가 주요 주주...'윈-윈' 될 것
▷유명 아이돌을 자주 오게 하는 게 우선이겠네요."디어유는 900명 넘는 아티스트 IP를 갖고 있습니다. SM, JYP 등 대형 기획사는 디어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죠. 아티스트들이 요즘 북미 투어를 많이 합니다. 버블하우스에 들러서 이벤트를 하면 '윈윈'이 될 겁니다. 신인 그룹의 경우, 자신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팬들과 소통할 수도 있겠죠."
▷운영 계획은요.
"팬 한 분 한 분이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은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한 시간에 최대 80명까지 예약을 받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엽니다. 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버블마트는 예약 없이, 시간이나 인원 제한 없이 누구나 편하게 들어오셔서 둘러보실 수 있고요. 하루 1200명 정도의 팬들이 찾아와 버블하우스를 경험하시는 게 목표입니다."
유명 K팝 아이돌과 협업 추진
▷버블하우스는 언제, 어디서 문을 여나요."뉴욕 유니온스퀘어에 백스테이지를 포함해 약 1320㎡(약 40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해 막바지 공사 중입니다. 다음 달 중순 소프트 오프닝을 하고 12월 초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오픈 초기 붐이 중요하겠습니다.
"11월 소프트 오프닝 이후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입니다. 당연히 이름이 알려진 대형 기획사 아티스트들도 참여할 수 있겠죠. 버블하우스 안에 있는 '아레나'로 이름 붙인 무대 공간에서 실제 공연도 할 것이고요"
▷버블하우스 사업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뉴욕 K팝의 아이코닉한 장소는 버블하우스 뉴욕이 될 겁니다. LA보다 뉴욕을 택한 것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에 뉴욕이 낫다고 판단해서입니다. 버블하우스를 K팝 성지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버블 인지도와 이용자를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아티스트들의 버블 참여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