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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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핼러윈을 앞두고도 사탕과 초콜릿 판매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닐슨IQ가 지난 17일 기준으로 집계한 사탕·젤리·초콜릿 등 간식류의 월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앞서 9월 중순 기준 집계에서도 사탕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

통상 10월 말 핼러윈이 다가오면 사탕과 초콜릿 수요가 늘지만, 올해는 성수기를 앞두고도 판매가 부진한 흐름이다. 먹거리뿐 아니라 연료와 주거 등에 드는 비용이 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 코스탈리 닐슨IQ 부사장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생활비 부담을 키워 사탕 수요에도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코스탈리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이미 연료비와 주거비, 의류비, 식비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며 "핼러윈 사탕이 작년보다 비싸서가 아니라, 다른 곳에 너무 많은 돈을 쓴 탓에 올해는 사탕을 살 여력조차 없는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지난 23일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29달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40% 오른 수준이다.

초콜릿 원료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주요 카카오 산지인 서아프리카의 악천후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비료 공급 차질 등이 겹치면서 코코아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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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까지의 판매 부진만으로 핼러윈 전체 소비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생활비 부담에 대응해 구매 시점을 늦추는 소비자가 늘면서 행사 직전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의 샐리 라이언스 와이엇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최근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용 직전에 사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와이엇 수석부사장은 "사탕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지만, 핼러윈이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제과협회도 막바지 수요에 기대를 나타냈다. 협회는 지난 23일 성명에서 "우리는 이제 막 핼러윈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