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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부식 징후까지 포착…산단 안전관리도 AI로 한다
한국경제신문·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AX로 고장 가능성 예측
GS칼텍스 등 실증공장 추진
노란봉투법 대응 카드로 주목
AX로 고장 가능성 예측
GS칼텍스 등 실증공장 추진
노란봉투법 대응 카드로 주목
25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오는 2028년 말까지 총 205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여수산단 내 GS칼텍스와 TKG휴켐스에 대표 실증공장을 구축한 뒤, 여기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산단 내 다른 중소·중견기업으로 확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수산단이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설비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는 ‘예지보전’ 기술이다. 대규모 설비가 맞물려 돌아가는 석유화학 공정에서는 작은 이상도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예지보전은 설비에 부착한 센서로 진동·온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과 정비 시점을 알려주는 기술이다. 임직원의 노하우와 정기 점검에 의존하던 설비 관리를 데이터 기반의 예측 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GS칼텍스는 정유공정의 배관과 설비 부식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총 75억원을 투입해 주요 부식 위험구간 10곳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부식률을 예측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AI가 부식 속도를 예측하면 이를 바탕으로 배관 점검 주기와 정비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
홍영기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부장(사진)은 “석유화학산업은 설비 고장이나 가동 중단이 막대한 생산 차질과 손실로 이어지고, 대형 안전사고로 번질 수 있다”며 “AX를 통해 공정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으로 AX를 확산하기 위한 생태계도 구축한다. 전남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AX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비용 절감, 공정 안정화, 신제품 개발, 공정 전환, 안전·환경, 인력 운용 등 6개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공단은 AI 기업이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AI 도입 이후에도 공정과 설비 변화에 맞춰 데이터를 재학습시키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남테크노파크는 AI 기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해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태웅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장은 “AI 기업은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제조기업은 필요한 기술을 제때 공급받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