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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부품 2000여종 국산화"…하나에어로, 수익성 껑충
손창환 하나에어로 대표
美 벨에 헬기 동체 구조물 공급
이익률 24%…내달 코스닥 상장
美 벨에 헬기 동체 구조물 공급
이익률 24%…내달 코스닥 상장
손창환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대표(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치공구부터 부품 제작, 구조물 조립까지 수행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벨의 1차 협력사가 됐다”고 말했다. 벨은 지난해 매출 42억8200만달러(약 5조7000억원)를 거둔 미국 항공·방산업체 텍스트론의 계열사다. 1981년 도입된 벨 412는 소방과 구조 등의 목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헬기다.
하나에어로는 기수부·좌우 보 구조물·지붕 외피·꼬리 구조물 등 네 종류의 부품을 제작해 벨에 공급한다. 2023년 수출 계약을 맺고 2024년 4월 첫 제품을 납품했다.
하나에어로가 벨의 신뢰를 얻은 것은 해외 경쟁업체의 부품 공급 차질 때문이다. 일부 부품이 들어오지 않아 동체 구조물을 완성하지 못할 위기에 놓이자 하나에어로가 해당 부품을 직접 개발해 공급했다. 손 대표는 “통상 개발에 6~8개월 걸리는 부품을 약 한 달 만에 만들어 공급하니 우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했다.
하나에어로는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을 대부분 국산화했다. 벨에서 공급받아 조립하던 부품을 직접 제조했다. 부품을 고정·정렬하는 생산용 장비인 치공구도 자체 생산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손 대표는 “국산화한 제품이 2000여종에 달한다”며 “부품을 자체 제작하면서 헬기 한 대분을 납품하고 받는 금액이 기존보다 45%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에어로는 지난달 벨에 향후 5년간 최대 120대분의 헬기 동체 구조물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205억9000만원, 영업이익 48억3000만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각각 4.9%, 9.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5.4%에서 올 상반기 23.5%로 18.1%포인트 껑충 뛰었다.
손 대표는 “하나에어로는 이스라엘 IAI, 일본 스바루 등으로 고객을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진주에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대형 판금·열처리 설비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영업이익률을 3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나에어로는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