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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따라 걸으니…공주 골목 살아났다
카카오, 새 상생 사업 '곳곳'
곡물 카페부터 한옥 책방까지
지역 상권 활력 불어넣기 위해
매거진·디지털 카드로 상권 연결
곡물 카페부터 한옥 책방까지
지역 상권 활력 불어넣기 위해
매거진·디지털 카드로 상권 연결
◇지역 상권 매력 알리기
카카오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새로운 상생 사업 ‘곳곳’을 시작했다. 지역의 매력을 소개하는 매거진을 발간해 방문을 유도하고, 방문객과 소상공인의 접점을 넓히는 오프라인 행사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사업은 ‘매거진 곳곳’과 ‘곳곳산책’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매거진 곳곳은 카카오가 발굴하거나 추천받아 선정한 지역 가게의 특색을 소개하는 잡지다. 지역 식당과 카페, 공방 등 40곳의 사연과 정보가 담겼다. 매거진에 실린 QR코드를 찍으면 카카오톡 채널이나 카카오맵의 메뉴·리뷰 정보로 연결된다. 이 중 20곳을 방문하며 스탬프를 모으도록 한 체험형 행사가 곳곳산책이다. 스탬프 개수에 따라 미니 돗자리와 우산 등을 받을 수 있다.
가게 선정 기준은 맛이나 매출이 아니다.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가치를 얼마나 잘 보여주는지를 따졌다. 대표적인 곳이 토종 곡물 카페 ‘곡물집’이다. 생산량 중심의 농업에서 밀려난 토종 곡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고령 농부 20여 명이 재배한 곡물로 미숫가루와 젤라토 등을 만든다. 천재박 곡물집 디렉터는 “가게 철학과 공간의 사연이 알려진 것은 단순 방문객 증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옥을 책방으로 꾸민 ‘오래된질문’과 벌꿀주를 직접 빚어 판매하는 ‘천국보다낯선’도 곳곳산책에 참여한 가게다. 공주시민인 나태주 시인은 “곳곳 덕분에 불 꺼진 공주에 제민천을 중심으로 다시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행사 종료 후 자생 힘 보태
공주 곳곳은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카카오는 행사 종료 후에도 소상공인이 방문객과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방문객이 해당 가게의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로 추가하면 소상공인이 메시지와 할인 쿠폰을 보내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톡 디지털 카드와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곳곳산책은 다음달 말까지 이어진다.곳곳의 디자인과 집기, 물품, 브랜드 지식재산권(IP)도 상인과 지방자치단체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김은화 카카오 로컬임팩트 리더는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이 건강해야 온라인 생태계도 함께 성장한다는 연대의식에서 출발했다”며 “곳곳을 매개로 구축한 협력 체계가 자생 생태계로 유지·발전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곳곳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리더는 “매거진 곳곳을 2260부 한정 발행한 것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올해 6월 기준)에서 곳곳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라고 강조했다.
공주=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