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한항공 고객 정보 유출…"협력사 해킹 피해"
대한항공의 예약·발권 시스템 운영사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밤 글로벌 항공 정보기술(IT) 기업 아마데우스 IT 그룹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아마데우스는 항공사와 호텔, 여행사 등에 예약·발권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이번 사고는 아마데우스 시스템의 로그인 인증정보를 이용한 비인가 접근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사고 발생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통보 직후 보안 조치를 실시했으며 자체 전산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침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마데우스 시스템에서 유출된 정보에 대한항공 고객의 예약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마데우스 측에서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고객들에게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사과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추가 피해가 확인되면 별도로 안내할 방침이다. 아마데우스도 외부의 무단 접근을 차단하고 다크웹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클릭이나 첨부파일 다운로드, 개인정보 입력 요구에 응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와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아마데우스 측도 더 강화된 보호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수탁사들 대상으로 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고객정보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