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초안전사회 범정부 대응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초안전사회 범정부 대응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7주 만에 40% 선을 회복하며 지지율 반등 흐름에 본격적인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10월 초 취임 후 최저치(37%)를 기록하며 이어진 하락세가 멈춘 뒤,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026년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4주 차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39%)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0%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 52%에서 2%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 긍·부정 격차는 13%포인트에서 10%포인트로 좁혀졌다. 어느 쪽도 아님 또는 모름·응답 거절 등 의견 유보는 10%였다.

이번 지지율 오름세의 가장 두드러진 견인차는 50대와 충청권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의 긍정 평가는 지난주 45%에서 57%로 12%포인트 급등했고, 부정 평가는 50%에서 38%로 12%포인트 급감하며 긍정 우세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60대(37%→42%)와 70대 이상(32%→38%) 등 고령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5~6%포인트씩 고르게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긍정 43%, 부정 43%로 동률을 이루며 긍정 흐름에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대전·세종·충청에서 긍정 평가는 지난주 40%에서 46%로 6%포인트 올랐다. 전통적 여권 텃밭인 호남에서도 긍정 평가가 72%로 7%포인트 올라 지지층 결집이 한층 견고해졌다. 반면 청년층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민심은 경고등이 켜졌다. 3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22%로 전주 대비 10%포인트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64%로 치솟았다. 18~29세 역시 긍정 평가가 24%로 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긍정 우세였던 PK도 긍정 41%, 부정 48%로 부정 평가가 다시 앞섰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96명, 자유응답)들은 지지 이유로 외교(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제·민생(14%), 소통(7%), 전반적으로 잘한다(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5%), 서민 정책·복지(4%) 순이었다. 정상 외교 성과와 민생 현장 행보가 지지율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00명, 자유응답)는 부동산 정책(18%)을 최우선 이유로 지목했다. 한국갤럽은 부동산 문제가 지난 7월 넷째 주 이후 석 달째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뒤이어 경제·민생(16%), 국방·안보·대북(10%),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4%), 독재·독단(4%), 인사(4%)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역시 여당의 우세 흐름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37%, 국민의힘은 1%포인트 오른 28%를 기록해 양당 격차는 9%포인트를 유지했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 진보당과 기타 정당/단체는 각각 1%였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