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셀 논문
미라셀 논문
수술 외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말기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자가혈액 유래 줄기세포를 주사했더니 통증과 관절 기능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라셀은 오스트리아 정형외과 연구진이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스마트엠셀'을 활용해 치료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Orthopedics and Rheumatology Open Access Journal)에 실렸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엠셀은 환자 혈액에서 줄기세포와 세포 유래 엑소좀을 분리한 뒤 손상된 무릎 관절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연구진은 2023년 3~12월 무릎 골관절염 4기 환자 39명(45개 무릎 관절)에게 스마트엠셀 치료를 한 차례 시행한 뒤 6개월 간 추적 관찰해 결과를 공개했다.

4기 골관절염은 연골이 심하게 망가져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고려하는 단계다. 연구진이 이들에게 스마트엠셀로 확보한 줄기세포와 엑소좀을 투입했더니 모든 환자의 관절염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평가 지표인 시각통증척도(VAS)는 치료 후에 확연히 낮아졌다. 무릎 기능 평가 점수(KOOS)도 개선됐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물론 일상 및 스포츠 활동, 삶의 질 등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이전과 같거나 악화됐다고 보고한 환자는 없었다.

환자 11명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선 치료 6주 뒤 골수부종이 개선됐다. 줄기세포와 엑소좀이 염증 반응을 조절하면서 통증이 줄었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일부 환자가 시술 직후 일시적 통증과 부종을 호소했지만 관리 가능한 범위였다. 시술에 관한 심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의 인공관절 수술 전 비수술 치료 전략으로 스마트엠셀 치료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그간 말기 무릎 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지만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수술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새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며 "스마트엠셀이 삶의 질을 높이고 재생의학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