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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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의 특허법인 사무실 두 곳에서 7분 간격으로 불이 나 19명이 다쳤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인 70대 남성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54분께 역삼동 신명빌딩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낮 12시1분께 약 200m 떨어진 한양빌딩 4층에서도 불이 났다. 불이 난 두 곳은 모두 특허법인 사무실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법인 70대 방화범, 4년전 그곳서 휘발유 난동
화재로 신명빌딩에서 11명, 한양빌딩에서 8명 등 19명이 부상했다. 신명빌딩에서는 3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호흡을 회복했다. 또 다른 중상자 1명은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한양빌딩 부상자 8명 중 3명은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15명, 소방차 56대를 동원했다. 소방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야 할 정도의 화재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내리는 조치다. 두 화재는 2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16분께 동묘역 인근에서 방화 용의자인 70대 남성을 검거했다. 이 남성은 4년 전인 2022년 같은 특허법인 두 곳에 휘발유를 뿌리며 직원들을 위협한 전력이 있다. 당시 특수협박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체포 이후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특허 법무법인에서 사기를 쳐서”라고 답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