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전통시장 관광도 똑똑하게"…AI 지도에 혼잡도·다국어 통역까지
관광공사는 지난 9일 서울 망원시장, 부산 해운대시장, 경기 수원 남문시장 등 3곳에서 ‘AI 관광집사' 운영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말에는 서울 경동시장, 안동구시장연합, 단양구경시장에도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시장을 모두 6곳으로 늘린다.
AI 관광집사는 관광객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AI 기반 안내 서비스다. 전통시장은 지역 먹거리와 생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관광지로 인기가 높지만, 미로처럼 얽힌 골목과 유명 점포 앞 긴 줄, 한국어 위주의 안내 탓에 외지인과 외국인 방문객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주요 기능은 AI 지도, 실시간 혼잡도, AI 다국어 통·번역 세 가지다. AI 지도는 시장 안 점포는 물론 화장실과 주차장 위치를 알려주고 가장 효율적인 이동 경로를 제시한다. 방문자 나이와 동행인 정보 등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코스와 점포도 추천한다.
실시간 혼잡도 기능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시장을 구역별로 나눠 붐비는 정도를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비교적 한산한 구역과 인기 점포의 대기 상황을 안내한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사람이나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언어 장벽을 낮추는 통·번역 기능도 갖췄다. 한국어 메뉴판은 10개 언어로 번역되고, 상인과 외국인 손님 간 대화는 34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된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가까워 저녁 시간대 외국인 방문객이 몰리는 해운대시장은 통·번역과 함께 야간 혼잡도·동선 안내 기능을 보강했다. 수원화성을 둘러본 뒤 들르는 관광객이 많은 수원 남문시장에는 시장 정보와 수원화성을 잇는 연계 동선을 제공한다.
문선옥 공사 관광AI혁신실장은 "전통시장은 한국의 생활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지만, 길 찾기와 언어 장벽이 여행의 걸림돌이 되곤 했다"며 "AI 관광집사가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길잡이가 되고, 지역 시장에는 체류 시간 연장과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 구축에는 관광공사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참여한 AI 기술기업 딥파인, 트리플렛, 비트센싱, 플리토 등 4곳의 기술이 함께 쓰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