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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중국의 속국"…대놓고 역사왜곡한 국가공인 가이드
관광통역안내사 관리 부실 도마
관광공사 사장 "심각하게 들여다볼 것"
관광공사 사장 "심각하게 들여다볼 것"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국민의힘·부산 수영구)은 14일 열린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관광통역안내사의 역사 왜곡 해설 문제를 질의했다.
정 의원은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해 한 관광 가이드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조선은 대대로 중화민족의 속국이었다"고 설명한 사례를 제시했다. 해당 가이드는 임진왜란에 대해서도 조선이 "자기 아버지 나라를 치러 가는 길을 허락할 수 없어서 저항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복궁에서 이뤄진 중국어권 가이드 해설 261건 가운데 26건이 부적정 해설로 분류됐다. 10건 중 1건꼴이다.
최근 5년간 접수된 역사 왜곡 관련 민원은 7건이었지만, 행정처분으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었다. 정 의원은 신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감안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광공사는 중국어권 가이드 실태조사 계획이 없다고 의원실에 답변했다. 점검 계획도 마련돼 있지 않다. 관광통역안내사 인력관리 데이터베이스(DB)에는 성명과 언어권 정보만 담겨 있을 뿐 교육 이수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언론 보도가 뒤늦게 나와야 앗 뜨거라 하면서 쳐다보는 정도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출석률 80% 이상이면 수료가 인정되는 아카데미 기준을 언급하며,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사례를 소개했다.
박 사장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고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심각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관광통역안내사가 현재 4만2000명 선이라 교육 이력까지 관리하지 못한 것은 현실이다. 교육 이력 같은 것들을 관리 DB에 넣고 관리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협회에서도 별도 교육하고 있고, 그 교육 이수 기록은 아직 연결돼 있지 않아 이원화돼 있다"며 "좋은 지적을 해 주셨기 때문에 방법을 고민해서 찾아보겠다"고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