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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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갈등설과 은퇴 소동에 대해 갈등은 어느 팀에나 있지만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고 대표팀 자리를 거래 대상처럼 다룬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베네수엘라·우즈베키스탄전 이후 김민재·황인범·황희찬 등 1996년생 선수들의 은퇴 소동과 손흥민·이재성 등 1992년생 선수들과의 갈등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어디든) 갈등은 있다.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고 안 들 수도 있다"며 "이 문제의 핵심은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는 갈등을 밖으로 표출해 버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프로팀이나 대표팀에도 이런 갈등은 다 있다"며 "가장 유명한 잉글랜드 대표팀도 선수들이 은퇴하고 나서 자서전에서 '사실 그 친구들과 안 친했다', '그것 때문에 플레이에 지장이 있었다'고 밝힌 사례는 있지만, 당시에 그 문제를 풀려고 외부로 발설한 일은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해당 선수들이 자기 입으로 직접 한 얘기는 없지만, '관계가 안 좋은 걸 분명히 얘기했는데 해결을 안 해줘서 대표팀을 은퇴하겠다'는 말이 전언을 통해 흘렀다"며 "팬들과 국민은 '국가대표가 그런 걸 안 들어주면 내가 마음대로 오고 안 오고 할 수 있는 대상이냐'고 느꼈다. 이 포인트가 여론을 건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는 무엇을 논의하거나 협상할 때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한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는 평생 꿈이다. 직접적인 돈은 프로팀이 월급으로 주는 것이고 대표팀은 명예이자 영예"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가장 좋은 건 선수들끼리 친하고 축구를 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관계가 조금 안 좋더라도 축구를 잘하는 것"이라며 "관계가 회복되지 않으면 삭이고, '이건 대표팀 일이다'라고 하면서 축구 잘해서 결과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팬 입장에서 (선수들이) 누구와 친한지를 왜 걱정해야 하느냐"며 "(악감정을) 드러내서 뭘 하면 다른 데 악영향을 미치니까 이러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