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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스퀘어 6%대 급락…솔리다임 노이즈에 '발목'
이날 9시30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72% 하락한 120만4000원에, SK스퀘어는 6.03% 빠진 73만3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의 하락세는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상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중복 상장 논란이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둘러싸고 각계에서는 중복상장 및 기존 주주가치 훼손 등 각종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이슈에 관해서는 저희가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하고, 저희도 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국내 증권신고서 (심사) 대상이 되느냐에 관한 부분이 있어서,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세밀하게 검토해서 적절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솔리다임이 국내 증권신고서 심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향후 미국 증시 상장 추진 과정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주보호 방안, 투자 계획 등을 추가 검토해야 해 상장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솔리다임의 상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솔리다임이 상장해 주주가 더 늘어나면 SK하이닉스 주주의 몫은 줄고 솔리다임을 거느린 AI 컴퍼니의 지분 투자자인 SK 계열사들은 상장에 따른 수익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솔리다임이 나스닥에 상장하면 이는 유례없는 5단 중복상장 시도"라고 비판했다. 솔리다임의 출자 구조는 'SK㈜→SK스퀘어→SK하이닉스→미국 중간법인 AI컴퍼니→솔리다임'의 형태라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구조에도 솔리다임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SK하이닉스 측은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