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구봉산 정상에 자리잡은 체험형 조형물 ‘파노라마 워크’ /포스코 제공
광양 구봉산 정상에 자리잡은 체험형 조형물 ‘파노라마 워크’ /포스코 제공
포스코와 광양시가 지난 8일 구봉산 정상에 선보인 체험형 대형 조형물 ‘파노라마 워크’가 광양의 산업적 정체성과 구봉산 봉수대의 역사성, 광양만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하나로 묶어내며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앞서 2021년 포항에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와 복합문화공간 ‘파크1538’을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스페이스 워크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올해 누적 관람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포항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포스코는 포항에서 검증된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상생의 성공 방정식과 노하우를 광양으로 확장했다. 이번에 광양 구봉산 정상에 들어선 파노라마 워크는 지난해 4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파크1538 광양’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랜드마크 조형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과 예산, 예술성의 한계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파노라마 워크’는 기업과 지자체가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해 성공시킨 독보적인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양시는 구봉산이라는 최고의 요충 부지를 제공하고 향후 시설 운영 및 관광 인프라 연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건축·예술 작가 마누엘 몬테세린 등과의 협업을 유도하는 국제 공모를 주도했다. 또한 포스코의 철강 기술과 자본, 공학적 설계를 집약했다. 기획 단계부터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운영해 의견을 반영했다.

파노라마 워크는 과거 외부에 소식을 알리고 사람을 맞이하던 구봉산 봉수대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관람객을 환영하는 우아한 불꽃의 형상을 본뜬 이 조형물은 총 트랙 길이 365m, 폭 13~21m, 높이 27m에 달하는 비정형 철 구조물이다.

일곱 번 순환하고 회전하는 곡선 구조를 따라 관람객이 직접 걸어 올라가면, 360도 파노라마 뷰로 펼쳐지는 광양만과 사계절 변화하는 주변 산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포스코는 바닷바람과 기후 변화에 견딜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고내식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해 안전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확보했다.

산업의 상징이던 중후한 ‘철’이 독보적인 가공 기술을 만나 유연한 ‘빛과 곡선의 예술’로 승화된 것이다. 단단한 철의 도시였던 광양은 이로써 전국 각지의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예술 도시’로 물들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파노라마 워크는 포스코와 광양시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만든 상생과 화합의 결정체”라며 “포항 스페이스 워크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서 광양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