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가 지난달 29일 다낭 카펫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HS효성 제공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가 지난달 29일 다낭 카펫 생산공장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HS효성 제공
HS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에 1억달러(약 1343억원)를 투입해 자동차용 카펫 공장을 신설한다. 기존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원단에 이어 자동차 바닥재까지 현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다. 원사부터 완제품 카펫까지 생산라인을 구축해 친환경·프리미엄 자동차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달 29일 베트남 다낭시 땀탕 산업단지에서 카펫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기존 베트남 광남법인의 타이어코드·에어백 공장 부지에 총 1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신규 투자로 HS효성첨단소재는 땀탕 산업단지 내 기존 광남법인 부지(39만㎡)를 포함해 총 50만㎡ 규모 매머드급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목표 완공 시점은 2029년이다.

이번 신공장 설립으로 HS효성첨단소재는 원사부터 카펫을 한 공간에서 제조하는 일관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원료 수입부터 벌키연속필라멘트(BCG) 원사 생산, 가공, 삭모, 뒷면 처리, 접착 공정까지 전 과정을 연결할 예정이다. 외부 가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완제품 카펫을 즉각 출고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 타깃은 친환경 전기차 내장재 시장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수요 확대에 맞춰 관련 카펫 제품도 늘리고 있다. 바이오 원료 기반 PET 카펫이 대표적이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해 석유화학 기반 자원 사용량을 줄이고 바이오 소재 함량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렸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PET 카펫, 폐어망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카펫 등도 개발해 글로벌 전기차 모델에 공급한다.

HS효성그룹은 2000년대부터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베트남 내 최대 한국 투자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HS효성은 지난해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세웠다. 올해 신규 설비 5000t을 가동하고 내년 1분기 추가로 2500t을 가동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뛰어나 드론과 풍력 터빈,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에 경량 소재로 활용된다. HS효성은 베트남을 전진 기지 삼아 2028년까지 세계 3대 탄소섬유 제조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 동나이성 연짝 공단 법인에서는 공장 지붕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한 뒤 그린 팩토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임진달 HS효성첨단소재 대표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바이오 및 리사이클 소재 등 친환경 내장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땀탕 신공장의 원사·카펫 일관 생산체계를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