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오른쪽)와 제임스 스크리븐 IDB 인베스트 사장이 지난달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차입 한도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오른쪽)와 제임스 스크리븐 IDB 인베스트 사장이 지난달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 차입 한도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국제금융기구인 미주개발은행그룹(IDB 그룹)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사업 운영자금 차입 한도를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생산 법인인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달 4일 미주개발은행그룹의 민간투자 전담기관인 미주투자공사(IDB 인베스트)로부터 7억달러(약 1조원) 한도의 단기 차입 한도 승인을 획득했다.

미주개발은행그룹은 ‘중남미 핵심광물 공급망 지원 전략’의 일환으로 역내 우수한 사업성과 경쟁력을 가진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사업에 대한 차입 한도 승인에 있어 미주개발은행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충족하고 중남미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차입 한도 승인을 통해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염수리튬 공장 운전자금을 필요할 때마다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돼 법인의 재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염수리튬 1공장은 지난 3월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2공장은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염호를 개발해 리튬을 생산하는 최초 사례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저금리의 대규모 운전자금 확보와 함께 실질적인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국가 간 IDB 설립 협정에 따라 이자 및 차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세 등에 세제 우대를 적용해 금융비용을 크게 절감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31일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대규모투자유치제도(RIGI)를 획득했다. 이어 미주개발은행의 대규모 차입 한도 승인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리튬사업 경쟁력을 국제사회에서 재평가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핵심자원 공급망 강화에 민관이 협력해 이뤄낸 대표적 성공사례”라며 “국가 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서 경쟁력 있는 리튬자원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은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올해 2분기 처음 분기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와의 민관합작외교 성과,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원, 국제금융자본의 자금 조달이 맞물려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염수리튬 2·3·4공장을 건설해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량을 연 10만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아르헨티나가 리튬을 생산하고, 포스코퓨처엠이 리튬으로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제조하는 밸류체인도 구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극·음극재, 희토류, 희귀가스 등),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 등) 등 자원 중심의 그룹 ‘트리플 코어(Triple-core)’ 성장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