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동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코오롱그룹 제공
서울 마곡동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이 연구개발(R&D) 조직을 재편하고 인공지능(AI) 전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재 R&D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전담 조직을 앞세워 기업용 AX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구개발본부와 미래기술원을 통합했다.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 석유수지 등 주력 제품을 담당하는 연구 인력 일부는 각 사업부로 옮겼다. 전문 연구진이 고객사의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 요구를 직접 파악하고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연구조직은 2018년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문을 연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 입주해 있다.

연구개발본부에는 기술전략센터와 기반기술센터를 신설했다. 기술전략센터는 회사의 성장 전략에 맞춰 기존 연구과제를 선별하고 신규 기술 확보 방안을 수립한다.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 및 기업과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기반기술센터는 분석 평가와 각 사업부에서 활용하는 연구개발 업무를 지원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4월 흡수합병한 코오롱ENP의 연구 역량도 활용한다. ENP사업부는 폴리옥시메틸렌(POM)과 폴리아미드(PA),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자동차와 의료산업 등에 공급해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화학소재 기술과 ENP사업부의 역량을 결합해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강도 소재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 대상 AI 전환(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기존에 분산돼 있던 솔루션과 플랫폼, R&D, 미래기술 기능을 통합한 ‘AX센터’를 신설했다. AX센터는 AI 기술 검토와 검증부터 실제 업무 적용,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사업의 중심에는 코오롱베니트가 자체 개발한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프롬튼’이 있다. 기업 내부 데이터와 국내외 AI 모델을 연결하고 특정 도메인에 특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파트너사의 기술과 코오롱베니트의 인프라 역량을 결합한 패키지형 솔루션 ‘프롬튼팩’도 공급하고 있다. 영상 관제와 개인정보 비식별화, 제조 품질검사 등 기업 수요가 많은 분야부터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코오롱베니트가 운영하는 ‘AI 얼라이언스’에는 출범 약 2년 만에 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다.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에도 나선다. 생산 설비와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운영 조건을 도출하는 ‘자율제조’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사내 제조DX컨설팅팀이 현장 진단과 설비 자동화, AI 모델 구축, 운영 안정화까지 지원한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2026년 상생형 AX 선도모델 구축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위한 제조 AX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